얼마 전에 용인자연휴양림 갔다가 짚라인이 있길래 도전해 보았어요. 무서울 것 같았지만 일종의 버킷 리스트 였기 때문에 도전을 했지요.
산꼭대기에서 산등성이까지 짚라인을 타고 6개 코스를 활강해 하산하는 것이지요. 막상 첫번째 코스에 서보니 생각보다 무서웠어요. 줄 하나 믿고 산 아래로 몸을 던지는 것이니까요. ^^
포기할까 하는 생각이 순간적으로 들었지만 절 도와준 코치 두 분 덕분에 시작부터 끝까지 안심하고 해낼 수 있었어요. 1번 코치(남광용 코치)는 출발하면서 화이팅을 외쳐 주었고, 남은 2번 코치(이아라 코치)는 안전을 점검 후 출발을 도운 후 뒤따라 왔지요. 1번 코치의 신호에 따라 완주를 해내면 2번 코치가 곧장 내려와 격려를 해주었어요.
산 아래로 내려 올수록 난이도가 높아지는 코스로 구성되어 있는데, 각 코스마다 새이름이 붙어 있다. 꿩(pheasant), 백로(egret), 매(falcon), 두루미(crane), 독수리(eagle), 알바트로스(albatross) 코스로 이어졌어요. 코스 이름은 '높고 멀리 나는' 새 순서로 붙였다고 하더군요.
막상 마치고 나니 이제는 하늘을 맨 몸으로 나는 것이 어떤 기분인지 덜 궁금해졌어요. ^^
출발점에 있는 본부 사무실에 도착하니 멋진 수료증을 주면서 코치들과 매니저들이 우르르 박수를 쳐 주었어요. 의외의 축하와 수상식에 무척 기분이 좋아지고 고마운 생각이 들었지요.
아저씨가 혼자 와서 작은 용기를 낸 것에 대한 인정과 우정을 느꼈어요.
스트레스 확 날리며 산을 날 수 있도록 도와 준 남광용 코치, 이아라 코치께 특별히 고마워요. 도와 준 사무실 직원들과 운전해서 정상까지 실어 준 분께도 고마운 마음을 전합니다.
대학생 딸과 함께 다시 갈 예정이에요.
그럼 또 만나요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