며칠전 작년에 다녀온 화천산천어축제에 다시 한번 더 갈까 생각하던 중 생각이 문득 몇달전에 보았던 TV프로그램이 떠올랐다.
TV에서는 나무들이 많은 산속에서 공중으로 줄하나를 타고 저 반대편으로 이동하고 있었다. 그 당시엔 외국에서 프로그램을 촬영하는지 알다가 코스안내하는 한글로 적혀있는 표지판을 보고 우리나라에 저런 곳이 어디에 있을까 생각과 함께 '와 저건 정말 재미있을 것 같다!' 하고 생각은 했지만 자세히 알아보진 못했다.
그렇게 시간이 흐르고 지난 주 다시 생각이 났다. 하지만 머릿속에는 산속에서 줄타고 "으아~!! 우워~!!" 하고 비명지르면서 가는 모습만 생각날 뿐이었다. 인터넷에서 검색하기 시작했다. (이 프로그램이 '패밀리가 떴다'라는 것만 알았어도 금방 알수있었을텐데, 그것도 몰랐다~) 산에서 줄타는 것, 산에서 즐기는 레져, 케이블카 등등 여러가지를 검색어로 검색한 끝에 어렵게 알 수 있었다. 그 이름은 짚라인(Zipline) ! 이름을 알지 못했다면 못탔을 짚라인을 이제 탈 수 있다는 생각에 설레이기 시작했다.^^
부산 노포동시외버스터미널에서 오전 9시 40분 점촌행 버스를 타고 갔다. 3시간 정도 걸려 점촌시외버스터미널에 도착한 후, 오후1시 홈플러스 맞은편의 버스정류장에서 다시 안불정행 시내버스를 탔다. ( 미리예약을 하면 픽업서비스를 해준다고 한다. 참고하면 도움이 될 듯!) 그리고 40분 정도 지났을까? ZIPLINE 표지판이 보인다. 점심을 먹지 못해서 짚라인 올라가는 길에 있는 작은 구멍가게에서 컵라면을 사서 할머니께서 물도 끓여주시고 김치도 한접시 주셔서 정말 맛있게 먹었다! 할머니 다시 한번 감사합니다~ ^^
컵라면 시원하게 먹고나니 2시 30분 ! 3시에 타기로 예약을 했는데 탑승전에 준비해야 할 것이 있다고 하시기에 다시 500m정도 걸어서 짚라인으로 향한다. 지어지지 얼마되지 않은 짚라인 건물이 깔끔하고 마음에 들었다 . 외관이 나무로 되어있어서 그런지 주변과 더욱 잘어울리는 것 같아 보였다.
올라가기전 한컷
장비를 단단하게 몸에 메고~ 헬멧도 쓰고 이제 출발 준비를 한다. 왜 트럭을 타고 올라가는지 몰랐는데 , 보기보다 산의 경사가 꽤 높아 이해가 갔다는...^^; 반쯤 올라가니 슬슬 짚라인이 보이기 시작한다. 그런데 TV에서 보는거, 그리고 컴퓨터 사진으로 보는것과 달라도 너무 다르다! 탑승하는 사진을 몇번보고 나니 예약할 때는 솔직히 ' 재미있을까? 시시하진 않을까?' 생각도 했는데 직접보니 그생각들이 180도 바뀌었다. 재미있는 것은 둘째치고 제대로 탈수나 있을지 뛰어내릴 수 있을지 걱정하고 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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